경희대에서 열린 '외국인들의 한국 알리기'

신효송 | sh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8-05-17 09: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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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제21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이 지난 15일 경희대학교(총장 조인원) 크라운관에서 열렸다.


경희대 국제교육원(원장 홍윤기)과 연합뉴스(사장 조성부)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55개국 1195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뿐만 아니라 회사원, 결혼이주여성 등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국내외 많은 외국인들이 참가해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속 한국의 위상’과 ‘한국의 숨겨진 매력’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과 한국인, 한국 문화에 대한 1195개의 시선이 원고에 담겼다. 원고 심사를 거쳐 선발된 25개국 64명의 참가자들은 4월 24일과 25일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예선을 치렀다.


치열한 경합을 거쳐 선발된 12개국 16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본선에서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쳤다. 참가자들은 한국에 와서야 비로소 알게 된 한국의 숨겨진 매력을 크라운관에 모인 1200여 명의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또한 자국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치, 한국에 와서 달라진 한국의 이미지 등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한국 젊은이들이 자국의 상황을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점에 대해 애정 어린 충고를 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발표 외에도 경희대 합창단 글리(GLEE)와 응원단의 공연, 봉산탈춤과 채수정 명창의 판소리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본선 결과 영예의 대상은 프랑스에서 온 레일라 바(Bah Leyla Ousseinatou) 씨가 받았다. 레일라 바 씨는 ‘내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위계질서’를 제목으로 한국의 위계질서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정리해줘 자신에게 잘 맞는다는 이야기를 건넸다. 또한 레일리 바 씨는 한복을 입고 대회에 참가했다. 채수정 명창의 판소리 공연 중 무대에서 함께 춤을 춰 객석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최우수상은 베트남에서 온 응웬 티 홍행(Nguyen Thi Hong Hanh) 씨와 타지키스탄에서 온 미르조알리예프 후쉬누드(Mirzoaliev Khushnud) 씨가 수상했다. 특별상인 국립중앙박물관장상은 슈룩(ABDELWAHED SHEROK AHMED SAYED, 이집트) 씨가, 국립한글박물관장상은 체첵다리 나몽(Tsetsegdari namuun, 몽골) 씨가 수상했다.


대회 심사위원장인 경희대 김중섭 교수는 “참가자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여러분들이 한국인보다 한국의 숨겨진 매력을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놀랐다”며 “여러분의 시선을 통해 한국이 세계에서 어떤 위치에 있으며 앞으로 어떤 점을 더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할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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